3분스피치는 꿈의학교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동안 지내면서 느낀점, 알게된점, 신앙고백등을 전교생 앞에서 하는 시간입니다. 고3위주로 월요조회시간을 빌어 발표합니다. 꿈쟁이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어떤 고민들로 시간을 보내는지 같이 들어보시죠

210426 3분스피치 요나단 장성민

조회 : 966 1 이은진

 

주어진 오늘 하루를 마음 다해 살아내는 것

고3-2 요나단 장성민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요나단 장성민입니다.
오늘 주어진 이 시간을 통해 작년 한 해를 살아가며 제가 깨달은 한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학생회 임원으로서 2학년을 시작할 때, 제 마음 속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관계에 있어서 그리 유연하지 못한 제가 동기들과 하나가 될 수 있을지, 학교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의문이었고 이로 인해 제 마음 속에 많은 매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는 생각에 그저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는 한 해를 만들자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제 부회장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상대로 학생회 사업을 할 때마다 매번 해보지 않았거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내키든 내키지 않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라는 생각에 요청받은 모든 일들에는 최선을 다하여 임했던 것 같습니다.
2학기 때는 기도모임을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고,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현재 맡고 있는 역할이 조금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대부분의 공강 시간과 자유 시간을 헌납해가며 기도모임을 인도했습니다.
지금 돌아보아도 “어떻게 했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노력들의 원동력은 제가 꿈꾸는 꿈의학교, 학년 그리고 제 모습에 대한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섬기는 일과 기도하는 일에 힘을 쏟을수록 마음 속에서는, ‘어떤 친구들에겐 내 삶이 위선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학업과 자유를 포기해 노력한 결과가 아무것도 없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실제로 2학년 막바지엔 학교도, 학년도, 나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우울해졌습니다. 2학년이 끝나갈수록 이 우울감은 깊어져갔습니다.

이에 저보다 더 많은 노력과 섬김을 쏟으신 한 선생님을 찾아가 마음을 토로하고 여쭸습니다.
“선생님의 사랑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고, 어쩔 땐 선생님을 욕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매년 모두를 열정적으로 섬기세요?”
선생님께서는 제 뇌리에 박히는 대답을 해주셨는데, 제가 해석하기론 이렇습니다.
사랑과 섬김은 무언가의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오늘’ 제게 주어진 과업이고 사명이기 때문에 마음 다해 사랑하는 것 뿐입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하든지 저는 매일 제가 받은 사랑을 나누고자 최선을 다합니다.

저는 누구나 신앙의 길을 걷고자 노력할 때면 작년의 저와 같은 절망감과 억울한 마음을 경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걷는 이 길이 하나님의 길인지, 왜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는 것은 없는지, 왜 나의 기도에는 침묵으로 일관하시는지, 날이 갈수록 두렵고 원망스러운 마음만 커져갑니다.
특히,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할 때 이 마음의 크기는 극에 달합니다. 저는 “하나님이 계시는지 잘 모르겠다.”라는 말을 뱉는 순간 제가 쏟아온 모든 노력들이 무의미해질까봐 혼자 불안해 떨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저에게 하나님께서 중보기도를 통해 주신 말씀은 조급해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진 것이 오늘 뿐인 자가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오늘 뿐입니다. 내일을 확신할 수 없고, 오늘이 어떠한 결과로 돌아올지 알지 못합니다. 그저 하나님께 대한 희미한 지식과 약한 믿음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제가 찾아갔던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듯이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마음 다해 살아내는 것 뿐입니다.
다시 한번 침묵하실 것만 같은 하나님을 알고자 나아가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주어져 있을 발걸음들을 충실히 밟는 것입니다. 과연 기대한 결실이 맺힐지 의문이 들고, 두려울지라도 일단 마음을 다해 밟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그리고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곤 이것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전히 두려워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죽어도 대면하기 싫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제가 밟아야 할 오늘의 발걸음임을 앎에도 불구하고, 회피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또, 3년을 죽어라 공부해도 될까말까한 제 꿈이 너무 멀어보입니다. 매일 앉아서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삶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한 해 동안 이 발걸음들을 밟고 싶습니다. 친절히 대하지 못했던 사람을 친절히 대하고 힘 닿는 데까지 공부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삶이 현재 제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앞에 놓인 발걸음들은 무엇입니까? 모두가 다를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한번만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가 될 수 있겠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친구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이 될 수 있겠습니다. 어떤 발걸음이든지 최선을 다해 밟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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